SSAFY를 권장하고픈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SSAFY를 권장하고픈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안녕하세요. 코드가 무럭무럭 성장하는 블로그 '코드플랜트'의 MAYDAY입니다.
이번 글을 끝으로 SSAFY를 지원하실 분들에게 Tip을 전해드리는 이야기는 마무리하려 합니다.
SSAFY는 누구라도 들어가고 싶은 삼성전자가 주관하는 코딩 교육기관인데 추천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나? 라는 생각을 하실 분들이 계실 겁니다. 저도 SSAFY에 들어가기 전까지 SSAFY는 개발자 지망생들에게 입과하면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교육생들의 수준과 상황에 따라 오히려 득보다 실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SSAFY 자체가 안좋다는 이야기가 아닌 교육생마다 처한 상황이나 보유하고 있는 지식 수준에 따라 SSAFY에 들어가지 않아도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SSAFY라는 교육기관 자체는 정말 좋은 교육기관임에는 틀림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 SSAFY를 권장하고픈 사람
1. 꾸준하게 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 사람
먼저 SSAFY를 권장하고픈 사람은 1년의 교육 과정을 지치지 않고 꾸준하게 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외부에 알려졌다시피 SSAFY 과정은 단순히 교육만 이루어지는 과정이 아닙니다. 받은 교육을 매번 평가받아야하고 평가 점수가 낮아 과락을 맞고 일정 이상 과락 횟수가 누적되면 퇴출당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꾸준하고, 지치지 않게 교육 과정에 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SSAFY 교육 과정을 이수하기에 아침부터 밤까지 싸피의 교육 과정을 이수하는데 바쁩니다. 또한 이와 별개로 취업 준비는 틈틈이 해놔야 취업박람회 기간이나 별도 지원을 통해 IT 기업 공채 준비를 진행할 수 있기에 SSAFY 교육과정이 결코 쉽지 않은 과정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말에도 평가 대비를 위한 시험 공부를 해야하고, 지원할 기업들의 자소서를 작성하고 면접에서 답변할 CS지식을 틈틈이 공부하는 등 주말에도 SSAFY 교육과 취업 준비를 병행하느라 편하게 쉴 틈이 없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실력을 겸비하여 코딩테스트를 뚫을 수 있는 수준의 사람이 SSAFY에 들어오면 기초 지식 없이 SSAFY 과정에 들어온 사람보다 취업준비하는데 훨씬 수월합니다. (실제로 싸피 동기들 사이에서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고, 그런 사람들이 대기업에 대부분 입사하였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역량을 갖춘 사람들은 SSAFY 과정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데 그 부분은 싸피를 추천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본격적으로 언급하겠습니다. 결국엔 SSAFY는 대학 4년의 전공에서 이루어지는 수업들과는 달리 실무적인 관점에서 커리큘럼을 구성하였기 때문에 과정 하나하나가 굉장히 빠르게 지나가고 짧은 시간 내 배우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수업 때 집중하지 못하면 평가에서 과락되거나 금방 배웠던 지식이나 기술에 대해서 까먹기 쉽상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꾸준하게 SSAFY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만 SSAFY를 무사히 수료할 수 있습니다.
2. 비전공자이거나 실력이 다소 부족한 전공자
앞서 이야기한 이유와 더불어 SSAFY를 권장할 수 있는 또다른 사람은 바로 비전공자이거나 전공자임에도 한동안 전공에 떠나있던 사람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한데, 짧은 기간 내에 실무에 초점을 맞춘 교육 커리큘럼으로 포트폴리오가 알차게 구성될 수 있으며, 개발자라는 직업이 혼자서 취업준비하는게 어려운 직업인만큼 취업준비에 필요한 여러 도움들을 SSAFY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딩이라는 것에 대해서 아예 기초 지식이 없거나 전공자이지만 코딩에서 멀어졌던 사람들은 혼자서 취업준비하는 것이 막막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드는게 쉽지 않습니다. (저도 다시 개발자가 되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취업준비하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교육 기관을 통해서 공백기를 효율적으로 보내고 포트폴리오를 알차게 준비할 수 있기에 처음 시작하거나 아예 코딩에 손 놨던 사람들은 교육기관을 통해 코딩교육을 받는 것이 취업준비하는데 있어 제일 효율적입니다. SSAFY도 그런 측면에서 개발자 지망생이 취업 준비기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 교육입니다. 혼자서 준비하기 막막하고 의지도 박약할 뿐더러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 감이 안잡히는 사람들이라면 SSAFY에 들어가서 교육을 받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 SSAFY를 권장할 수 없는 사람
1. 대기업 코딩테스트를 통과하고 면접을 주로 다니는 실력자
이렇게 엄청난 장점들을 가진 훌륭한 코딩 교육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권장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전공자들이 그 대상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졸업을 앞둔 전공자들이 취업 공백기간을 메꾸려고 SSAFY에 지원하여 입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1학기가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기업에 합격하여 금방 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애초에 SSAFY를 준비할 때부터 대기업 코딩테스트를 합격하고 여러 면접에 다니고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SSAFY에 들어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가는 현상을 보면 참 부럽기도 하고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실력자임에도 불구하고 SSAFY 과정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취업 준비할 시간이 없어 스스로 SSAFY를 나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2. 선택과 집중으로 취업 준비를 하고 싶은 사람
동기들 중에 취업 준비를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진행하고픈 사람들이 대부분 SSAFY가 부담된다는 반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본인 실력이 이미 대기업 코딩테스트를 합격할 수준이 도달되어 면접만 잘 준비하면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취업 공백기를 메우려 들어온 교육때문에 오히려 취업 준비하는데 있어 방해가 되는 상황이 온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실력을 어느 정도 갖춘 사람들이 SSAFY 교육을 병행하며 취업 준비를 하게 된다면 생각보다 취업 준비가 쉽지 않아 결국 자신이 생각했던 취업 준비 기간보다 길어지는 상황으로 인해 SSAFY를 그만두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옆에서 동기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 쉽게 조언을 해주지 못했습니다. 자칫 저의 조언으로 취업 준비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제가 곁에서 동기로서 지켜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실력 있는 사람들이 취업 공백기 메우려고 SSAFY에 들어오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본인이 대기업 코딩테스트를 충분히 합격하고 여러 군데 면접을 다닌다면 SSAFY에 들어오는 것보다 혼자서 효율적으로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래야 SSAFY 교육 과정으로 인해 취업 준비하는 것이 방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실력이 다소 부족한 사람들에게 SSAFY에서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어느 정도 실력인지 본인보다 잘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선택과 집중으로 취업 전략을 잘 계획하여 실천한다면 머지않아 취업할 수 있기에 실력이 부족한 코딩 초보자들에게 교육 받을 기회를 주는 것이 본인에게나 코딩 초보자들에게나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매달 돈받고 교육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결국 SSAFY도 궁극적인 목표는 취업이기에 돈보다 취업이 먼저라는 생각을 했으면 바람입니다. 현재 본인의 상황이 교육기관을 통해 실력과 포트폴리오를 쌓아나가야 한다면 SSAFY에 지원하여 SSAFY 과정을 수료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돈을 주면서 교육시켜준다는 유혹에 빠져 취업 준비에 오히려 방해가 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돈보다 시간이 더 중요한 사람이라면 SSAFY에 들어오는 것보다 혼자서 또는 스터디를 통해 취업준비를 알차게 보내라는 당부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